"기아차 채용, 스펙 버리고 가실게요"

입력 2013-08-21 18:02
수정 2013-08-22 03:27
9월2일부터 하반기 공채…자소서만 보고 뽑는 '커리어 투어'


기아자동차가 올해 하반기부터 학점, 영어점수 등 ‘스펙’을 보지 않는 채용방식을 도입한다. 대졸 신입사원과 인턴사원 채용 때 일정 인원을 자기소개서만으로 선발하고, 자동차 파워블로거 등 특이한 이력 보유자를 면접으로만 뽑기로 했다.

기아차는 21일 새로운 채용 프로그램인 ‘커리어 투어’를 다음달 2일 시작하는 하반기 공채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새 프로그램의 특징은 스펙이 아닌 지원자의 역량 중심으로 인재를 뽑는 것이다. 우선 대졸 신입사원과 인턴 채용 과정에서 일정 인원에 대해선 서류전형을 거치지 않고 자기소개서만 평가하기로 했다. 인턴 사원에 한해서는 자기소개서를 UCC동영상이나 PPT(파워포인트) 형태로 낼 수 있게 허용하고, 현장실습(5주)과 합숙면접(1박2일)을 거쳐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주기로 했다.

테마형 인재채용 방식도 새로 도입한다.

자동차 파워블로거, 자동차 경진대회 입상자 등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과 교통사고 유자녀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해선 스펙 대신 현장 실습과 면접을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또 채용설명회와 잡페어(채용박람회)를 결합한 ‘K-토크’라는 행사도 내달 3~4일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열기로 했다. 이 행사에선 구직자들에게 공개 모의 면접 기회를 주고, 자기소개서작성 및 면접요령을 알려준다. 또 3분간 자유롭게 자기 소개를 하는 ‘3분 스피치’ 프로그램도 도입해 우수 발표자에 대해선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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