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정부 손길 닿지 않는 곳에 여러분들이 있기에…"

입력 2013-08-21 17:31
수정 2013-08-22 05:19
박대통령 '나눔 실천자' 34명 靑 초청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씨
"37년전 아빠도 청와대 왔었어요. 박근혜 퍼스트레이디 초청으로…"
가수 현숙, 김태욱·채시라도 참석



나눔과 봉사를 모범적으로 실천해온 ‘나눔 실천자’ 34명이 21일 박근혜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했다. 평소 나눔을 실천해온 채시라·김태욱 부부, ‘효녀가수’로 알려진 가수 현숙 씨, 소외계층을 지원해온 산악인 엄홍길 씨 등 여러 명의 ‘착한 스타’들이 얼굴을 내밀었지만, 이날 행사에서 단연 눈에 띈 인물은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이희아 씨(28)였다.

휠체어를 탄 이씨는 이날 손에 흑백사진을 한장 들고 행사장에 나타났다. 사진은 이씨의 부친인 고(故) 이운봉 씨가 1977년 국제척수장애자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청와대를 방문해 함께 찍은 것이다. 박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해 이씨와 가장 먼저 반갑게 악수를 나누자, 이씨는 사진을 박 대통령에게 건네며 “아버지께서도 13년 전 돌아가시기 전 나눔사업을 많이 하셨다”며 “아버지를 대신해서 오늘 다시 제가 왔는데, 이 자리가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씨와 함께 참석한 어머니 우갑선 씨는 “희아 아버지가 대간첩작전을 하다 몸을 다쳐 상이군경이 됐다”며 “희아가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통일교육 홍보대사도 맡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선천성 사지기형 1급 장애인으로 양손 손가락 4개로 피아노를 연주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유명 연예인 외에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에게 야구교실을 열고 장학금을 지원해온 야구인 양준혁 씨, 다문화 유소년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축구해설가 송종국 씨,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 등도 참석했다. 또 35년간 노점상으로 돈을 모아 마련한 집(4억5000만원)을 장학재단에 기부한 안양중앙시장 이복희 씨와 4급 장애를 안고도 오랫동안 독거노인을 보살펴온 서울 강북우체국 집배원 최덕보 씨, 횡성지역 어르신들에게 짜장면 봉사활동을 해온 박애자 씨, 1995년부터 268회 헌혈로 많은 생명을 지킨 오종규 씨 등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온 이들도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고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는 여러분과 함께해서 기쁘다”며 “작은 것 하나라도 이웃과 나누고 자신보다 주변의 부족함을 챙기는 여러분이야말로 사회를 환하게 비추는 등불”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놀라운 발전의 역사를 써 왔지만 나라가 발전한 만큼 국민 행복은 커지지 못했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챙기는 것을 국정의 가장 큰 목표로 하고 국민행복이 국민발전으로 이뤄지는 새로운 선순환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하지만 정부 노력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긴 힘들다”며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여러분의 봉사와 나눔의 실천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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