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여제' 김연지·'스키스타' 토비 도슨, 스포츠 커플 탄생…내달 14일 결혼

입력 2013-08-20 18:51
주례는 박종길 문체부 차관


또 한 쌍의 스포츠 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태권도 여제’ 김연지 씨(32·왼쪽)와 스키대표팀 코치 토비 도슨(본명 김봉석·34·오른쪽)이 내달 14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에서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주례로 화촉을 밝힌다.

김씨는 2001년과 200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태권도의 간판으로 활약한 주인공이다. 한국계 미국 입양아인 도슨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동메달을 목에 건 스키 스타다.

두 사람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년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였다. 선수 생활을 끝내고 대한체육회에 입사한 김씨는 유치위원회에서 활동했고, 도슨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등장해 평창이 3수 끝에 올림픽 개최에 성공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후 김씨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파견됐고, 도슨은 스키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돼 함께 5년 뒤 평창을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평창 유치 이후 친구처럼 만나다가 오빠가 먼저 내게 고백했다”면서 “지난해 겨울부터 교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아버지 김철환 씨에 이은 ‘부녀 태권도 세계선수권자’로도 유명하다.

김씨는 “아들 하나와 딸 하나를 낳아 꼭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시키고 싶다”며 “나는 태권도를 시키고 싶은데, 오빠는 골프에 미련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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