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도 함께 반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구리 가격은 산업 전반에 널리 활용돼 통상 가격 추이로 경기 흐름을 판단할 수 있어 'Dr. 코퍼(구리)'로 불린다.
이와 함께 구리 가격 추이가 신흥국 증시 관련 자금 흐름과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매 방향성에 선행지표로 간주된다는 점에서 구리 값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런던선물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3개월물 t당 가격(18일 기준)은 전날 대비 보합인 7400달러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7.55% 뛴 것. 올 들어 구리 3개월물 가격은 지난 7월 말까지 13.25% 떨어졌으나 급반등에 나섰다.
중국 산업용 금속 수요 확대를 필두로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 논의, 유럽 경기지표 호전 등으로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최근 구리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세계 구리 수요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수요 확대가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구리 재구축 수요로 지난 3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던 LME 구리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중국 구리 재고는 5만 7460t으로 지난 3월16일 기록한 최고 수준 대비 47.3% 급감했다. LME 구리가격과 중국국제기금(CIF) 구리가격 간의 스프레드로 엿볼 수 있는 중국의 구리 구입 프리미엄은 t당 200달러를 웃돌고 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구리 가격이 최근 2주간 9% 가까이 올랐다"면서 "코스피지수의 방향성과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구리 가격 추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구리가격 상승은 중국 경기 반등 기대와 이에 따른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라며 "이를 감안하면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및 지수 관련주 및 대형주 중심의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도의 외환 통제조치에 따른 루피화 폭락 등 여전히 신흥국 경제에 대한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글로벌 펀드자금의 증시 본격 유입이 가시화되기 어렵다는 지적을 내놨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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