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하락했던 어음부도율이 올 7월 상승했다. 이미 부도가 발생한 건설업체들의 어음부도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7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은 0.14%로 전월의 0.08%보다 상승했다. 7월 어음부도액은 4380억원으로 전월의 2330억원보다 2050억원이 늘었다.
어음부도율은 전체 어음교환금액 중 부도가 발생한 어음금액의 비율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을 반영하는 지표다.
진수원 자본시장팀 과장은 "올 초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건설사들의 어음 부도처리가 7월에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0.10%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했고, 지방도 0.38%로 0.14%포인트 높아졌다.
부도업체수는 101개로 전월의 58개보다 43개 증가했다. 6월 29~30일이 휴일이라 해당일 어음교환이 7월로 이연된 효과 등이 작용했다.
신설법인수는 7월 영업일수 증가로 6월보다 1075개 늘어난 7140개였다. 1998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숫자고, 신설법인수는 경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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