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절제술 필요 없어 통증·수술시간 줄여
<사진설명=홍채절제술 시 방수의 흐름(좌)과 ICL 플러스의 방수 흐름. ICL플러스는 홍채절제술을 하지 않아 통증 감소, 수술 시일 등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적합한 장점을 갖고 있다.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제공>
지난달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안내렌즈삽입술 ICL플러스(ICL Plus)에 대한 업계의 반응이 뜨겁다.
국내 도입 한달여 만에 시력교정술의 중심지로 일컫어지는 강남 일대 안과는 물론 광주·부산 등 전국 주요 의료기관 60여곳을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잡는 추세다. 특히 안과업계에 따르면 시력교정시장의 경우 신기술을 선보이더라도 전국적으로 대중화되기까지는 상당 시일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현상은 매우 놀랍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안과업계가 ICL플러스에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ICL플러스의 가장 큰 장점은 홍채절제술을 하지 않고도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안내렌즈삽입술의 필수 과정인 홍채절제술은 눈 속에 삽입된 렌즈가 방수의 흐름을 방해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안압 상승과 폐쇄성 녹내장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레이저로 홍채에 작은 구멍을 뚫는 수술이다.
하지만 통증이 큰 편이고 드물게는 회복과정에서 부위가 완전히 아물어 재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으며, 수일에 이르는 회복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안내렌즈삽입까지의 전 과정에 2주에서 한달에 이르는 긴 시간을 필요로 하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ICL플러스는 렌즈 중심부에 위치한 360㎛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방수를 비롯한 각종 잔여물들이 통과시키기 때문에 홍채절제술 없이도 안구 내 방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홍채절제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통증 감소는 물론 수술이 끝나기까지의 시간을 감소 시켰으며 집도의 입장에서의 수술 과정도 간편해졌다. 즉 환자와 의료진의 입장에서도 모두 각광 받은 만한 장점을 갖춘 셈이다.
특히 기존 제품인 ICL의 부작용이라 할 수 있는 백내장의 위험성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렌즈를 고정하는 ICL은 방수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안압에 의해 미세하게 렌즈가 움직이면서 수정체를 건드려 백내장을 유발할 수도 있었지만 ICL플러스는 렌즈 자체에 구멍이 존재하는 만큼 방수의 흐름으로 인한 렌즈의 움직임도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ICL 플러스의 등장으로 더욱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다. 전문가들은 안내렌즈삽입술이 단 하루에 수술까지 할 수 있게 되면서 병원 선택에 있어서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욱 신중해야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안내렌즈삽입술은 라식이나 라섹수술에 비해 안축장 검사나 각막MRI, 전안부MRI 검사 등과 같은 더 많은 과정을 거친 후 수술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검사와 상담 없이 수술을 진행했다가는 두통, 눈부심, 안내감염 등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ICL플러스는 홍채절제술이 필요없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단 하루에 1.0 시력을 찾을 수 있으면서도 통증까지 감소시킨 획기적인 수술법”이라며 “하지만 아무리 좋은 수술법이라 하더라도 검사 장비와 의료진의 숙련도가 받쳐주지 못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섣부른 선택을 하기보다는 좀 더 체계적으로 병원을 살펴보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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