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질주 못하는 전력株

입력 2013-08-15 17:10
수정 2013-08-16 00:27
한전, 최고가대비 16% 밑돌아
스마트그리드株도 지지부진


연일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블랙아웃(대정전) 우려도 절정에 이르렀다. 전력 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최고조에 이른 것과 달리 한국전력 등 관련주 주가는 뜨겁지 않다. 한국전력은 당장 전기료 인상과 같은 경영 개선과 관련한 호재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34% 떨어진 2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월 들어 전력 부족 현상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4.06% 올랐지만 올 최고가 3만5400원(1월28일)에 비해선 여전히 16.67% 하락한 상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을 마음대로 올리고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전력 부족 사태와 한국전력 주가 간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며 “한국전력 측이 겨울에 전기료 인상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만큼 3분기 이후에 가서야 주가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기 부족 사태에서 ‘전기절약주’로 주목받는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도 폭염 수혜를 제대로 보진 못했다. 옴니시스템과 피에스텍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 기간 동안 각각 21.93%와 17.13% 하락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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