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해외 유명브랜드 다 모였네

입력 2013-08-15 17:02
수정 2013-08-16 00:45
국내 도입되지 않는 제품
현대百, 편집매장 차별화


현대백화점이 정식 수입되지 않고 있는 외국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외국 브랜드 편집매장을 잇따라 내고 있다.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제품 판매로 다른 백화점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4일 서울 압구정동 본점 3층에 ‘라뚜슈(La Touche)’라는 매장을 열었다. 가방 주얼리 스카프 신발 등 잡화를 판매하는 이곳은 총 21개 브랜드 중 70%가 국내에 없는 브랜드로 구성했다.

지난달 22일 무역센터점에서 선보인 ‘PH 3.0’은 같은 콘셉트의 해외 캐주얼 브랜드 전문점이다. 덴마크 ‘노스프로젝트’와 영국 ‘와이엠씨’, 미국 ‘럭키 셀렉티즘’ 등 국내에 처음 소개된 브랜드가 10여개에 달한다. 압구정 본점에 이어 무역센터점에 지난 5월 문을 연 로열마일은 이탈리아 ‘오르치아니’와 일본 ‘키프리스’의 벨트, 독일 ‘리모와’와 영국 ‘화이트하우스콕스’의 가방 지갑 등 국내에 생소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덕분에 무역센터점 남성전문관의 매출(5월21일~8월12일)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나 올랐다. 전체 층별 신장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백화점은 상품본부 안에 콘텐츠개발팀을 구성, 해외 브랜드 개발을 전담토록 하고 있다. 8명의 전문인력이 해외를 다니며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외국 브랜드 편집매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한 제품이 통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성환 현대백화점 콘텐츠개발팀 선임바이어는 “나만의 제품을 갖고 싶어하는 고객 사이에 국내에 없는 브랜드를 소개하는 편집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속적인 상품 개발로 고객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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