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연이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자'에 나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침체 탈피 등 향후 세계 경기 회복 모멘텀을 염두에 둔 매수세가 한국 증시에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4일 증시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재정적자 감축, 무역수지 흑자 반전, 심리지표 개선 등 경제 회복 초기 단계 진입 신호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 예정인 유로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분기 만에 직전 분기 대비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주요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올 하반기 국내 기업의 수출이 개선되면서 경기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어 미국 양적완화(QE) 축소 우려보다 선진국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며 "계절적으로 여름휴가 이후 생산을 재개하고, 중국 춘제, 연말 쇼핑시즌에 대비해 생산을 늘려 경기모멘텀이 개선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최근 외국인이 '사자'와 '팔자'를 넘나들었지만 업종 매수 추이를 보면 이미 세계 경기 회복을 염두에 둔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외국인이 최근 순매도 구간에서 정보기술(IT) 업종을 집중 매도했으나 자동차와 소재, 산업재 업종에 대한 매수 우위 기조는 이어졌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11일간 1조3327억 원 어치 주식을 산 뒤 닷새간 '팔자'에 나서 5445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후 13일부터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매는 단지 업종별 순환매가 아닌 세계 경기 회복과 국내 경기 개선을 반영해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며 "중장기 국면에서 외국인 수급은 더 이상 시장의 리스크 요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근 비철금속 가격 반등 역시 세계 경기 회복의 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가 집계한 지난 9일 기준 비철금속 지수는 전주 대비 3.8% 오른 3148.8을 기록했다. 지수는 20일 및 6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이들 중단기 이평선의 방향성이 전환돼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달러화 약세와 증시 반등에도 요지부동이던 비철금속 가격이 지난주 3.8% 올랐는데 유럽 경기 모멘텀 베팅에 따른 결과" 라며 "유가에 이어 비철금속까지 상승 추세 전환에 성공해 신흥 시장과 소재업종 투자 심리가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2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08억 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기전자, 화학, 운수장비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 이틀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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