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에 연연하지 말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하자.”
구본무 LG 회장이 2000년 LG아트센터를 완공하면서 한 말이다. 이 당부대로 LG는 LG아트센터에만 530억원의 운영기금을 조성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지원하고 있다.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독특한 예술 작품과 예술가를 소개해 고급 문화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꾸준한 노력의 결실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누적 관람객 수 245만명을 넘어섰고 7년째 한국표준협회로부터 공연장 부문 서비스품질지수 1위 성적표를 받았다.
LG는 예술 꿈나무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9년부터 사랑의 음악학교를 통해 피아노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4개 부문에서 매년 15명의 음악영재를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내악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1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유수의 교수진과 세계적 실내악 단체인 뉴욕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가 공동 개발했다.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실내악 교육을 통해 다른 악기와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우고 음악적으로도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그동안 비올리스트 폴 뉴바우어, 피아니스트 우 한, 첼리스트 안드레스 디아즈, 바이올리니스트 아니 카바피안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내한해 특별 레슨을 실시하고 학생들과 함께 콘서트까지 열었다.
LG생활건강도 2009년부터 음악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LG생활건강 뮤직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로얄심포니오케스트라, 줄리아드음악학교와 협력해 음악적 재능은 있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선정해 클래식 음악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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