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메세나 경영] 현대차, 전국 군부대 장병·가족에 음악 콘서트 열어

입력 2013-08-13 15:29

지난 6월10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 대강당이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군 지휘관과 가족 1000여명을 초청해 ‘군인의 품격! 토크 콘서트’를 연 것.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예술감독을 맡았던 서희태 지휘자가 40인조 오케스트라와 클래식 공연을 펼쳤다. 가수 김창완 씨는 ‘7080의 낭만’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로 40~50대 군장교와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행사는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의 안보를 이끌어가는 군 지휘부와 장병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진해 해군사관학교를 시작으로 두 달간 육·해·공군을 돌며 군 장병 1만명을 대상으로 총 아홉 번의 콘서트를 열었다. 국방부는 군 장병들에게 다양한 공연과 문화 콘텐츠를 제공한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현대차그룹에 장관 명의의 감사장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방부, 국방홍보원의 협조를 얻어 ‘군인의 품격! 토크콘서트’를 정훈교육 시간을 통해 방영, 60만 군 장병과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장병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치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09년부터 전국 56개 군부대 장병 및 가족을 대상으로 영화, 뮤지컬, 다큐멘터리 등 문화콘텐츠를 월 1회 이상 상영하는 디지털영화관 사업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작년까지 100만명의 군 장병 및 지역주민에게 문화콘텐츠를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필승! 드림콘서트’에 전국 47개 군부대 장병 및 군인가족 3만여명을 초청, 피아니스트 윤효간의 감동콘서트 순회공연을 열었다.

군인뿐만 아니라 문화적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학생들에게도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숨겨진 재능을 찾아 예술영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국 20여개 시골분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 예술단체와 대학 전문 예술가를 강사로 초빙해 음악 연극 미술 국악 무용 등을 교육하는 ‘온드림스쿨 예술교실’을 열었다.

서울·경기 지역 100개 아동센터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토요 아트 드라이브’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4000여명의 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이 혜택을 받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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