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인컴펀드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각광받는 상품이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과거 예금 등 안전자산 위주로 자산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투자자들은 개별 주식이나 주식형펀드 등 위험자산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 금리가 낮아지면서 펀드 등 위험자산 투자를 시작한 투자자들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험자산에 대한 트라우마(큰 사건이나 충격으로 인한 정신적 외상)가 생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무조건 위험자산을 외면하기에는 저금리의 압박이 커졌고 이에 따라 최근엔 중위험·중수익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저성장·저금리에 수요 증가
작년 말부터 자산운용사들에서 새롭게 출시되는 펀드의 대부분이 ‘멀티인컴펀드’다. 멀티인컴펀드는 회사채, 부동산리츠, 배당주식, 신흥국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되는 펀드다. 기존의 혼합형펀드와 가장 다른 점은 자본이득보다는 이자나 배당 같은 정기적 수익, 즉 인컴에 초점을 두고 운용된다는 점이다.
대부분 연말에 배당이 몰려 있는 국내 주식과 달리 해외 배당주는 월·분기·반기 등 다양한 시기에 배당을 해 수익의 분산 효과가 크다. 부동산리츠는 대부분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일정 수준의 자본 차익과 매달 꾸준한 임대료 수익이 가능하다. 일부 멀티인컴펀드는 국제 차익거래, 금 등 원자재, 유전 등 대체자산을 활용해 추가 수익기회를 얻기도 한다.
저성장,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자금의 안정성이 중요해지면서 대표적 중위험·중수익상품인 멀티인컴펀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멀티인컴펀드는 투자대상을 전세계로 한 펀드와 아시아나 신흥국을 대상으로 한정한 펀드로 나뉘어진다.
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선 이미 작년부터 멀티인컴펀드에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50여개의 멀티인컴펀드가 운용되고 있으며 약 8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있다.
멀티인컴펀드에 투자할 때는 다양한 자산에 대한 운용경험과 자산배분의 유연성이 얼마나 확보되느냐를 사전에 꼭 알아봐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채권 자산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점은 멀티인컴펀드의 약점이 될 수 있다. 멀티인컴펀드는 여러 자산을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자산에 대한 운용 능력이 있는 운용사들이 주로 출시한다.
기존의 혼합형펀드는 채권자산과 주식자산의 투자 비중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하지만 멀티인컴펀드는 특정 자산이 약세를 보이면 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줄일 수 있는 유연한 자산배분을 통해 적극적으로 위험을 관리한다. 멀티인컴펀드에 투자되는 주식도 꾸준한 배당 수익이 가능한 주식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기 때문에 일반 주식보다는 하락 위험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인컴 펀드가 주목받는 이유
1990년대는 소위 ‘뉴 이코노미’로 불리며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10년간의 경제호황을 이끈 미국, 2000년대는 고성장을 발판으로 한 신흥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었다. 2010년대 세계 경제의 중심은 성장 모멘텀(계기)을 다시 찾은 선진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은 셰일가스(퇴적암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 전기차, 빅테이터(디지털 기술로 수집·분석이 가능해진 방대한 데이터)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 동력을 찾으면서 빠르게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다.
경제지표가 좋아지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은 양적완화 축소를 고민하고 있으며, 달러 가치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의 자산을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는 멀티인컴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프랭클린템틀턴미국인컴’은 경기상황에 크게 흔들림 없이 꾸준한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출시됐다. 해외 고배당 주식과 고수익 채권 투자를 통해 안정적 인컴수익을 확보하면서 추가적인 자본이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주로 미국의 자산을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1999년에 설정된 1조5000억원 규모의 역외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은 미국의 고배당주식과 고수익 채권이다. 동일한 운용 전략으로 운용되는 미국펀드의 운용규모(1948년 설정)는 75조원에 달한다. 우리나라에 설정된 이 펀드는 역외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 2012년 8월에 설정돼 150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미국인컴’ 펀드의 수익구조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받을 수 있는 배당수익과 이자수익, 상승장에서 추가 수익이 가능한 자본이익으로 구성돼 있다. 작년 말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주식 51%, 채권 47% 비중으로 투자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 80%, 영국 9%, 프랑스 3%, 캐나다 2% 등 미국과 선진국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주식 자산은 배당률이 높은 유틸리티(전력, 가스, 수도 등 공공서비스)와 금융, 에너지, 헬스케어 업종 중심으로 투자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국에서의 글로벌 유동성 유출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주로 투자하는 ‘프랭클린템플턴미국인컴’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편이다. 수수료는 클래스A의 경우 선취 1%를 제외하고 0.84%의 보수를 징구하고, 클래스C는 선취 없이 0.56%를 징구한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애널리스트 hujung.kim@tongy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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