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펀드, 외국인 매도·엔화 약세 악재에도 '볼수록 매력'

입력 2013-08-13 15:29
수정 2013-08-13 16:24
배당주펀드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가장 관심을 끈 펀드 중 하나는 배당주 펀드다. 주식시장이 외국인 매도와 엔화 약세 등 대내외적인 불안 요인으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사이, 배당 수익 매력이 부각되면서 배당 수익률이 높은 주식의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주식에 투자할 때 투자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과 기업의 이익 배분에 따른 배당 수익이 있다. 자본 차익이 향후 기업의 이익 성장성에 좌우된다면, 배당 수익은 기업 이익의 안정성에 따라 결정된다. 배당주 펀드는 주식 투자 시 기대할 수 있는 자본 차익과 배당 수익 중 배당 수익에 초점을 맞춘 일종의 스타일 펀드다.

○시장 조정기엔 배당주 펀드가 유리

배당이란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기업 가치 재분배 또는 환급 개념이다. 따라서 배당주 펀드에서 주로 투자하는 고배당주는 성장 기업군보다는 성숙 기업군에 속한 기업들이 많다.

성장 기업은 벌어들인 이익을 재투자함으로써 성장을 통한 미래의 기업가치를 더 높일 수 있지만, 성숙 기업은 이익을 투자에 사용하기보다는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주주들에게 더 유리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

배당주 펀드는 고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의 고유한 스타일로 인해 주식시장이 향후 미래 기업의 성장성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추세 상승기보다는 시장 조정기에 유리하다. 왜냐하면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 대비 투자자가 받을 배당금으로 계산되는데, 배당금이 일정하다면 주가가 하락할수록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높아진 배당수익률의 메리트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배당주 펀드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다. 2004년에 시작된 배당주 펀드의 우수한 성과와 은행의 본격적인 펀드 판매가 맞물리면서, 2004년 말 2300억원에 불과하던 배당주 펀드 설정액은 2008년 4조6000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런 배당주 펀드는 시장 상승구간에서의 상대적 성과 부진 및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2012년 1조6000억원까지 감소했다. 올해는 성과가 우수한 ‘신영밸류고배당(주식)’ 등의 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설정액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배당주 펀드 투자 타이밍은 9월 이후

계절적으로 배당주 펀드 투자 시점을 잡는다면, 9월 이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가 적기다. 국내 기업들 대부분이 12월 말을 기준으로 배당을 결정하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게 된다.

올해는 예외적으로 저금리 및 저성장에 따른 배당수익 매력이 부각되면서 연초부터 배당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았다.

국내에서 출시된 배당주 펀드는 배당주에 중점 투자하는 콘셉트는 동일하지만, 구체적인 배당주 선택은 펀드별로 각기 다른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배당주 펀드를 크게 구분하면 현재의 배당수익과 성장을 통한 미래 배당수익 증가까지 고려한 성장형 스타일의 배당주 펀드와 현재의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주 스타일의 배당주 펀드가 있다.

배당주 펀드 중 상대적으로 포트폴리오의 배당수익률이 높은 펀드가 배당주 펀드의 운용 목적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저성장 시대 흐름에 더 적합한 배당주 펀드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운용전략을 충실히 따르는 펀드 중 하나가 ‘신영밸류고배당(주식)’펀드다.

○신영밸류고배당 10년 이상 1조원 운용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2003년 5월에 설정돼 올해로 만 10년 이상 운용되고 있다. 설정액도 최근의 우수한 성과를 반영해 1조원 수준의 대형펀드로 성장했다. ‘신영밸류고배당’은 기업의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는 주식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펀드는 크게 네 가지 기준으로 구체적인 종목을 선정하고 있다. 네 가지 기준은 △시가배당률이 업종평균보다 높은 종목 △재무적 안정성을 갖춰 배당 여력이 충분한 종목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경기변동에 관계없이 사업을 영위하는 종목 △배당성향이 안정적인 종목이다.

배당주펀드에 걸맞게 보유주식의 시가배당률이 시장평균보다 높은 1.8~2.5%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치주 투자 비중이 63%로 높은 편이다.

이 펀드의 성과(9일·A클래스 기준)는 6개월 수익률 13.30%, 1년 수익률 32.44%, 3년 수익률 41.40%로 코스피지수 대비 각각 16.9%포인트, 33.62%포인트, 35.81%포인트의 초과 성과를 달성했다. 올 들어서도 15.78%의 수익률을 올려 코스피지수 대비 수익률이 21.61%포인트 높다.

배당주 펀드에 투자할 때도 반드시 유의할 점이 있다. 배당주 펀드는 말 그대로 고배당 성향의 ‘주식’에 투자해서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이다. 따라서 배당을 통한 현금흐름으로는 주가하락 시 일정 부분만 방어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분이 배당수익을 초과하는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 jinsoo.hwang@hana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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