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무디스, SKT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으로 상향

입력 2013-08-12 17:28
신용등급 강등 1년 반만에 등급 전망 '안정적'으로 회복
SK하이닉스 인수로 늘었던 차입금 축소.."재무건전성 개선"


이 기사는 08월12일(17: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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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2일 SK텔레콤의 기업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자체는 종전대로 ‘A3’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차입금 축소와, 이익 및 현금 흐름의 개선으로 재무 건전성이 호전됐다”고 등급 상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해 2월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3’으로 한 단계 내린 데 이어,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해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을 예고했다. SK하이닉스 인수로 인한 차입금 증가로 재무 구조가 악화됐다는 이유에서다.

무디스는 그러나 “SK하이닉스 인수후 1년 동안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차입금 축소 노력과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증가에 힘입어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배율이 1.8배 밑으로 떨어졌다”며 “향후 1년~1년 반 동안 1.6배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25.5%였던 EBITDA 마진(순현금영업이익)도 올 2분기 30.3%로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재무 구조가 개선된 데는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늘어난 데다, 한국 정부의 단말기 보조금 규제 강화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APRU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3만4012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2% 줄어든 8530억원이었다.

무디스는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배율 1.5배 미만, EBITDA 마진 33% 이상, 차입금 대비 잉여현금흐름(FCF) 비율이 10% 이상 수준을 유지할 경우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을 상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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