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줄고 온라인 부진…업황 개선 기미 없어
경기방어주 중에서 올 들어 ‘만년 소외주’로 꼽혔던 일부 교육주들이 2분기 흑자 전환하거나 전년 동기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다. 교육주의 주력 사업 부문이 부진한 데다 올해 안에 뚜렷한 호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학습지업체 웅진씽크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30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온·오프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43% 늘어난 199억원, 순이익은 16.68% 증가한 170억원을 기록했다. 메가스터디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건 3년 만이다. 매출은 0.42% 줄어든 881억원이었다. 학습지업체 대교의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1% 줄어든 2091억원, 영업이익은 16.7% 감소한 83억원이었다. 학습지 회원 수 감소 영향인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웅진씽크빅과 메가스터디는 2분기에 각각 흑자전환,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하긴 했지만,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웅진씽크빅이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시한 연간 매출 전망은 올초(7139억원)보다 7.5% 줄어든 6603억원이다. 이달 들어 12일까지 메가스터디 주가는 4.12%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대교(-6.47%)와 웅진씽크빅(-3.04%) 주가는 하락했다.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비상교육 주가는 5.24% 떨어졌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메가스터디는 자회사 실적 개선과 비용 관리 효율화로 2분기 영업이익이 좋아졌지만, 본업인 온라인 부문 부진이 이어지는 등 올해 전망이 밝지는 않다”며 “교육주 전반의 영업환경이 좋아지길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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