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화력발전소 3호기 발전소가 잇따라 고장으로 가동이 정지되면서 전력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12일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인 8050만kW에 달해 상시 수급 대책 시행 후 예비전력이 195만kW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당진 3호기 고장으로 예비력을 160만kW으로 낮췄다.
당진화력을 운영하는 동서발전 관계자는 "추정되는 고장원인은 저압터빈 블레이드의 절손에 의한 진동 상승으로 터빈이 정지한 것"이라며 "이번 주에는 재가동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전력당국은 비중앙발전기 가동 등 비상수단을 동원해 50만kW를 충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발전용량 20만㎾급인 서천화력발전소 2호기도 이날 오전 7시8분 해수순환펌프(CWP) 고장으로 일시 정지했다가 약 한 시간만인 오전 8시 4분 재가동됐다.
서천화력 관계자는 그러나 "출력을 최대로 내지 못하고 10만㎾의 출력만 내고 있다"며 "100% 출력은 내일 오전 9시 이전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발전소 고장으로 총 60만㎾의 전력 공급량이 줄어들게 됐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예비력 100만∼200만kW)'를 발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경보 '경계'는 2011년 '9·15 전력대란' 당시 예비력이 20만kW까지 떨어져 '심각'(100만kW 미만) 단계가 발령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전력난의 최대 고비인 12∼14일 산업체·공공기관·가정·상가 구분 없이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며 절전을 호소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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