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2일 삼성전자에 대해 ITC 판정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5만 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남대종 연구원은 "ITC의 이번 판정으로 갤럭시 S·S2·탭 등 제품군의 미국 반입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해당 제품들이 이미 출시된 지 2년이 지났고 삼성전자의 북미 지역 스마트폰 판매비중이 13%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의 상용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남 연구원은 "지난 4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이번 미국 ITC의 판정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공방에는 사실상 변곡점이 발생했다"며 "ITC의 판결은 특허 특성상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부활에 대한 우려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부활에 대한 우려와 애플의 신규 아이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보다는 단기적으로 애플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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