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의 환경가전 전문업체인 코비즈니스(대표 이승현)가 국가적 이슈로 떠오른 여름철 전력사용량 절감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개발한 ‘물바람 선풍기팩’제품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곳에 무상 제공하겠다며 관공서나 대기업 등지에서 적극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7일 밝혔다. 선풍기 모터케이스 위에 장착하는 이 제품은 물의 기화열을 이용해 실내온도를 낮추는 기능을 한다. 10X10㎝크기의 플라스틱 팩에 적당량의 물을 담아 초극세사 재질의 기화텍스에 스며든 습기를 선풍기 바람으로 기화시키는 비교적 간단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화 가습은 실내온도를 낮출 뿐 아니라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 사용시 발생하는 건조증상을 자연스럽게 완화시키는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성능시험에서도 입증됐다. 시험결과 26~30도의 실내온도를 20~23도까지 끌어내린 반면 습도는 45~52%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바람 선풍기팩’은 이 회사의 공기청정기인 ‘퓨어컨’의 물로 공기를 세정하는 특허기술이 응용된 제품이다. ‘퓨어컨’은 2002년 이승현사장의 부친이자 회사 창업자인 이상운씨가 이 분야 선진국인 독일의 기술을 참고해 독자 개발하면서 당시 전기필터제품이 주류를 이뤘던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에 ‘환경가전’을 처음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바람 선풍기팩’도 이씨가 사비를 털고 직접 발품을 팔아 개발했다.
이승현 사장은 “여름철 전력비상의 주범은 전력소비량이 많은 에어컨”이라며 “물바람 선풍기팩은 추가 전력사용없이도 실내 온도를 낮출 뿐 아니라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으로 산업현장 등지의 작업효율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품의 시중가가 7000원 정도이지만 제품기술 전면 공개로 대량생산을 할 경우 2000원대 이하로 생산단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현장이나 공공장소 사회복지시설 등에 널리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익산=최성국 기자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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