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열대야…심야 모바일 콘텐츠 구매 급증

입력 2013-08-11 17:42
수정 2013-08-12 04:36
한밤중에 모바일 콘텐츠 판매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열대야로 인해 사람들이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쇼핑을 즐기는 일이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1일 SK플래닛에 따르면 7월 마지막주부터 8월 첫째주까지 T스토어의 시간대별 구매패턴을 살펴본 결과 밤 12시에서 새벽 2시 사이의 모바일 콘텐츠 구매 건수가 5~6월의 같은 시간 대보다 10% 늘었다. 콘텐츠 구매나 상품 결제를 포함한 온라인 거래 금액도 13% 증가했다. 전체 거래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평균 17.5%로 작년 같은 기간(13.4%)보다 4.1%포인트 늘어났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콘텐츠는 만화와 TV방송으로 집계됐다. TV방송은 드라마, 오락, 연예를 가리지 않았고, 해당 시기에 방영 중인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샀다. 만화는 ‘러브다이어리’ ‘납치된 공주는 매의 왕을 사랑한다’ ‘라스트카드’ ‘봉선화학당’ 같은 신간 만화가 인기를 끌었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온라인 쇼핑도 급증했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상품은 아이스크림 쿠폰이다. 쇼핑·쿠폰 판매 항목에서 가장 많이 팔린 7가지 상품류 중 4개가 아이스크림 쿠폰이었다. 아이스크림은 온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패밀리 사이즈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이스크림 외에도 편의 상품권, 햄버거 세트 등 음식 관련 상품권의 판매 건수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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