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 개성공단 풀리면 DMZ공원도 잘될것"

입력 2013-08-11 17:19
수정 2013-08-11 23:18
인사이드 Story 김정은 만나고 온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이 전하는 북한

김정은 경제개발 강한 의지
원산 관광특구 만들라 '특명'
삼지연 등 3개 공항 민영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지난 1년간 북한은 과거 10년간 변한 것만큼 발전했다.”

지난달 북한의 전승절(정전협정 체결 기념일·7월27일)을 맞아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의 말이다. 평화자동차는 통일그룹이 북한에서 합작으로 1999년 설립해 운영해온 회사로, 박 사장은 지난해 북측에 경영권을 넘겨준 뒤 현재 명예사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통일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이 그 어느 때보다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식령 스키장을 포함한 원산 관광특구 등의 개발을 위해 군 공항을 민영화해 외국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는 얘기도 전했다. 이번 방문에서 북한의 대남정책을 담당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박 사장은 “김 통전부장을 비롯해 북한의 어느 누구도 개성공단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며 “김 통전부장은 개성공단이 잘되면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도 잘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시장경제 도입 가속…3개 군 공항 민영화

미국 국적의 박 사장은 지난달 24일 북한을 방문해 지난 3일 귀국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평양에서 해외동포들과의 단체 기념사진 촬영 때 김 위원장과도 만났다고 한다. 단체 사진촬영 후 김 위원장은 박 사장을 따로 불러내 별도로 사진을 찍은 뒤 “장군님 시대 때부터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가져 온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조국 통일을 위해 함께 손잡고 일해가자”고 말했다고 박 사장은 전했다. 평화자동차는 북한 유일의 자동차 생산회사다. 지난해 12월 회사 운영권을 북한에 넘긴 박 사장은 그동안 215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박 사장은 방북 기간 김 통전부장과 2시간30분간 면담했다. 김 통전부장은 “개성공단도 따지고 보면 DMZ에 있다”며 “개성공단을 적극적으로 잘해야 DMZ 공원도 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 사장은 전했다. 박 사장은 북측으로부터 “백두산·칠보산·원산·금강산·개성 등 6개 지역에 관광특구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올해 1월 김 위원장 특별명령에 따라 삼지연(백두산), 어랑(칠보산), 갈마(원산)비행장 등 군 비행장 3곳을 민영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원산의 군 공항인 ‘갈마비행장’은 안변으로 옮기고 ‘원산비행장’으로 이름을 바꾼 뒤 공항에 컨벤션센터를 짓고 새로 지은 군인호텔도 민간용으로 전환하는 등 관광 시설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 시설 관리 잘돼”

금강산 관광시설을 둘러본 박 사장은 “골프장에 잡초가 무성하고 바람에 클럽하우스 유리창 몇 개가 깨졌지만 크게 훼손되진 않았다”며 “다시 관광을 재개해도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총력을 기울여 건설하는 마식령 스키장에 대해선 “10년짜리 공사인데 올해 안에 반드시 완성하기 위해 몇 만 명이 와서 작업을 한다”며 “최근 폭우로 슬로프가 무너졌다고 보도됐는데 아랫부분이 조금 무너졌을 뿐 훼손이 심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스키 리프트는 스위스에서 들여오기로 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삼지연 근처 스키장에 있는 것을 옮겨서 가져올 계획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평양시민을 위한 종합편의시설인 ‘해당화관’도 방문한 박 사장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전까지 북한에 없었던 ‘발 마사지’를 하는 곳도 처음으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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