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넷 전문가 포커스] 하반기 키워드 '경기회복'…조선·화학·철강 등 경기민감株 주목

입력 2013-08-11 15:38
이효근 대표


지난달 미국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모멘텀은 어닝 시즌이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된 만큼 이제 시장은 쉬어가는 조정 무드로 진입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 국내 증시도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지역 정부의 통화정책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양적완화 축소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경기 이슈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미국에 이어 유럽의 경기 회복이 언제쯤 이뤄질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기에 주식시장은 유동성에만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경기가 점차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여주면서 향후 주식시장은 경제지표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매크로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은 지난 2년여 동안 재정 위기 여파로 경기가 바닥을 찍은 만큼 경기 회복세가 기대된다. 구매관리자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 심리지표가 개선된 데 이어 3분기 산업생산 등 실물 지표도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경기 역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유럽 경기 부진으로 중국이 그동안 내수 중심 정책을 펼쳐왔는데 최근 유럽 경기가 살아나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중국이 다시 수출 중심 정책으로 변화하고 있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 키워드는 경기회복이며 주목할 업종은 조선,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주가 될 것이다. 반면에 최근 강세를 보여왔던 자동차 업종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다음달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달러화의 강세 반전과 엔화 약세라는 부담을 안아야 한다.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업종은 제약이다. 올해 초 제약 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였던 바이오 및 제약주들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셀트리온이 류머티즘 항체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을 신청하고, 한미약품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이 한국산 개량신약으로는 처음으로 FDA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전체적인 신약관련 모멘텀이 발생했다.

동아에스티 역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테디졸리드’가 LG생명과학의 팩티브 이후 두 번째 FDA 허가를 받게 될 신약으로 유력시된다. 신풍제약도 연내 말라리아 치료제의 아시아 4개국 판매 허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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