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유상증자로 자금조달…회사채 상환
동양·한국證 상장주관사 계약기간 끝나
이 기사는 08월09일(17: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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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특수강의 연내 상장이 무산됐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은 연내 상장 가능성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불황으로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를 자진철회했던 포스코특수강은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상장 가능성을 열어뒀었다.
포스코특수강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데 이어 좋은 조건으로 재무적투자자(FI)들의 자금을 끌어모았기 때문에 자금조달 수요가 해소됐다”며 “연내 IPO를 추진하는데는 주관사 선정부터 다시해야 하는 등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특수강는 대규모 유상증자 더분에 IPO연기에 따른 자금부담을 줄이게 됐다. 지난 8일 포스코특수강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FI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IMM으로부터 2500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새로 발행되는 전환우선주는 상환권이 없는 전환우선주로,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잡힌다. 5년 후엔 자동으로 보통주로 바뀌어 재무적인 부담이 없다. 배당률도 연 2.91%로 낮은 편이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000억원을 상환하는데 유증 조달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포스코특수강은 올 상반기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도 성공했었다.
연내 상장은 미뤄졌지만 새로운 투자자들에게 자금회수(엑시트) 기회를 주기 위해 향후 IPO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당분간 운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는만큼 IPO 계획을 잡는데도 여유가 생겼다. 포스코특수강은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효력기간(6개월)이 만료됐다. 기존에 대표주관을 맡았던 동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과의 계약도 공식적으로 끝났다. 다시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실사를 시작하려면 상장시점이 늦어질 전망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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