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계열사 임직원 급여 1% 기부…5년내 200억 규모 나눔재단 설립
포스코는 지난 8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임직원들이 급여 1%를 기부하는 ‘포스코 1% 나눔재단(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임원·부장급 이상 임직원이 2011년 10월부터 매달 급여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1% 나눔운동’을 벌인 것이 계기가 됐다. 현재 임원·부장급 이상의 95%가 참여해 매달 1만~8만원씩을 기부하고 있다.
이 운동은 지난 4월 참여 대상이 일반 직원으로 확대됐다. 기부금 규모가 커지면서 투명한 집행과 관리가 필요해 재단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특히 이번 재단 설립에 포스코특수강과 포스코ICT 등 26개 패밀리사(계열사)도 참여키로 했다.
포스코는 임직원 급여 기부에 상응하는 금액을 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 즉 급여에서 5만원을 내면 회사에서도 5만원을 내는 식이다. 재단 운영기금은 올해 임직원 기부금 16억원, 회사 지원금 16억원 등 32억원이 조성되고 5년 내 2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재단 사업과 기금 집행은 직원 대표와 전문가 집단이 결정하게 된다. 포스코가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나눔재단 운영 방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해외 저개발 지역의 자립 지원과 국내 소외계층을 위한 주택 건축 등이 우선 지원 대상으로 제안됐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은 “1% 나눔운동은 봉사·감사·나눔의 포스코 기업 문화가 잘 표현된 것”이라며 “이번 재단 설립을 통해 포스코 패밀리 전 구성원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글로벌 인재양성 △다문화가족 지원 △지역사회 자립 지원 △지구환경 보호 △전통문화유산 보전 등을 중점 사회공헌 활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 임직원의 연간 평균 나눔봉사 시간은 36시간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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