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매물광고 개편 효과 의문"

입력 2013-08-09 16:34
수정 2013-08-09 21:42
부동산 프리즘

소상공인연합회, 실질대책 요구


“호랑이(네이버) 없는 숲(부동산시장)에 여우(부동산정보업체)가 다시 왕 노릇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네이버가 최근 부동산 중개업소로부터 직접 광고비를 받고 매물 광고를 제공해온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지만, 정작 일선 중개업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가 부동산114 등 정보업체들의 매물 정보를 유통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네이버가 빠진 자리를 예전처럼 부동산정보업체들이 대신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네이버가 부동산정보업체들과 상생이라는 명목으로 협력할 경우 영세한 중개업자들은 더 많은 광고비 지출 압박으로 고통받을 것”이라며 “네이버는 소상공인과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광고비 인하 등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해달라”고 요구했다.

네이버가 부동산 사업에 진출하기 이전에 부동산114와 부동산뱅크 등 정보업체도 막대한 광고비를 받아 매물 정보 등을 제공해온 만큼 네이버 개편 방안이 오히려 중개업계에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승재 창립준비위원장은 “네이버의 상생협력 방안에는 부동산 위치 정보와 가격 정보 등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개업자들의 목소리가 배제됐다”며 “네이버가 큰 빨대(자체 매물 광고)에서 입을 떼는 척하면서 작은 빨대(정보업체)를 10개 만들어 꽂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공인중개사들의 모임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도 “네이버의 이번 자체 매물 서비스 중단 결정이 일부 정보업체의 배만 불리는 결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네이버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협회가 추진 중인 부동산거래정보망과 네이버가 연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목동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윤모 대표는 “영세한 중개업자 입장에서는 네이버나 기업형 부동산정보업체는 모두 대기업”이라며 “부동산시장 침체로 신음하는 중개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네이버 부동산이 개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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