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우윳값 인상을 단행하려던 우유업계가 정부와 여론의 압박에 밀려 가격 인상을 일단 보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이날부터 흰 우유 가격을 10.6%, 가공유 제품을 9.0% 올리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정부의 물가 상승 억제 의지와 소비자 단체 등의 비난 여론이 일자 유통업체 등에 모든 제품의 가격을 일단 종전 수준으로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하나로마트와 이마트는 우윳값 인상분을 유통 마진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채 영업을 개시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매일우유 1ℓ들이 제품을 종전 가격보다 10원 올린 2350원에 유통했지만 매일유업의 요청에 따라 제품 가격을 다시 제자리로 돌렸다.
앞서 지난 6일 기획재정부는 우유제조업체와 대형유통업체들을 서울 정부청사로 불러 사실상 우윳값 자제를 요청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역시 서울·남양·매일 등 제조업체 3사와 대형마트 관계자를 불러 원유 인상분인 106원만 올릴 것을 촉구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매일유업과 서울우유의 인상안 250원 중 원유 인상분인 106원을 제외한 144원에 대한 부분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단체들은 우유업계가 가격 인상을 강행함에 다라 불매운동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제조 및 유통업체들과의 간담회에서도 "가격 인상 강행 시 불매운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유업계는 원유 가격이 상승된 만큼 추후 우윳값을 올리는 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흰 우유 업계 1위인 서울우유는 일단 계획대로 오는 9일 리터당 250원 상승분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이번 우윳값 인상은 원유가격 연동제 도입 이후 처음 올린 것"이라며 "근거 없이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비자 단체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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