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올해 내에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축소가 시작될 수 있다는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경제 성장률이 하반기에 2.5%로 높아지고 내년에 3%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이런 전망대로라면 올해 하반기부터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양적완화 축소가 올해 남은 세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3.39포인트(0.60%) 떨어진 1만5518.74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77포인트(0.57%) 낮은 1697.3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7.18포인트(0.74%) 내려간3665.77을 각각 기록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0.23% 떨어진 6604.21에 거래를 끝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23% 밀린 8295.00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46% 떨어진 4031.50으로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41% 내린 303.50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원자재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6달러(1.2%) 내린 배럴당 105.3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도 떨어졌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19.90달러(1.5%) 낮은 온스당 1282.5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로써 금값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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