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사장 "강압적 갑을관계 더이상 통용될 수 없어"

입력 2013-08-05 06:47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이 조직 내부 불안을 최소화하고 현재 업무에 집중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롯데마트를 포함한 롯데쇼핑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이후 처음 나온 메시지다.

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노 사장은 지난 1일 임직원에게 보낸 'CEO 메시지'에서 "미래의 결과가 예측하기 어렵고 불안하다면 오히려 현재의 고객, 그리고 스스로 맡은 업무에 집중하자"고 밝혔다.

노 사장은 "시간은 유한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미래의 위험과 실패를 걱정만 하거나 반드시 해야할 일들은 뒤로 미룬 채, 할 수 있는 편한 일로 현재를 채운다면 성공의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다른 사람에게 부당하고 강압적 수단을 동원하는 갑을관계에 의존한 업무방식은 더 이상 통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 안팎에선 이번 메시지가 롯데마트를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는 세무조사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마트는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과 관련해 이번 세무조사의 집중 조사 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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