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년차
국내외 신인상 휩쓸고 美·日 돌며 '퍼시픽 투어'
불안한 세상 향한 정의로운 메시지 담은 'Badman' 발표
전자음 강한 트랩에 '십자가 춤'으로 노래·퍼포먼스 업그레이드
지금 아이돌 그룹은 세포분열 중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 앨범을 내놓는 걸그룹, 보이밴드들. 멀리서 보면 모두 똑같아 보일지 몰라도 한 발자국만 다가가면 저마다 다른 음악과 매력으로 무장하고 있다. 작년 일본과 유럽을 포함한 국내외에서 무려 열네 개의 신인상을 휩쓸며 돌풍을 몰고 온 B.A.P(비에이피)는 힙합으로 무장한 아이돌 그룹이다. 저 멀리 우주에서 온 ‘외계돌’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던 이들은 8월 발매하는 세 번째 미니앨범 ‘Badman’에서 한층 성숙한 뮤지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힙합그룹답게 메시지도 뚜렷해졌다. 이제는 ‘모범돌’의 모습이다.
타이틀곡 ‘Badman’에는 공포와 불안에 빠져 있는 세상을 향한 B.A.P의 정의로운 메시지가 담겨 있다. “신곡을 작업하다가 우연히 뉴스를 보고 있는데 강도 살인 등과 같은 자극적인 범죄 소식만 10여분이 넘게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 음악을 통해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던져보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목소리로요.”(방용국) “저희 팬들 대부분이 10대잖아요. B.A.P 노래를 듣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에 눈과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어요.”(영재)
음악적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Badman’에서는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트랩(Trap·강렬한 리듬과 신시사이저가 강조된 전자음악)을 힙합과 믹스했으며, 최근 미국의 유서 깊은 재즈클럽 ‘블루노트’에서 공연한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가 참여한 ‘Coffe Shop’에서는 힙합에 재즈 피아노를 섞었다.
“트리플 타이틀 곡으로 컴백했는데 스타일이 다 달라요. 곡의 스타일을 잘 표현하되 멤버 각자의 개성을 넣으려 노력했습니다.”(대현)
‘Badman’ 안무인 ‘십자가춤’에는 죄를 씻어낸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겼다.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강렬한 동작으로 포인트를 주고 후렴구에 십자가 춤이 등장해요. 트랩이라는 장르에는 춤을 추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팬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B.A.P는 지난 5월부터 미국 4개 도시와 일본 등 아시아 4개국을 도는 ‘퍼시픽 투어’를 했다. 데뷔 1년 2개월 만에 거둔 쾌거였다.
“해외 투어를 돌면서 무대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어요. 방송이 카메라를 보면서 하는 무대라면, 공연은 팬과 직접 소통하는 무대라고 할 수 있어요. 세계 각국의 팬들을 만나면서 우물 안 개구리였던 우리가 더 넓은 곳으로 뻗어 나갈 수 있게 된 거죠.”(용국) “무엇보다도 투어를 하면서 멤버 간 우정이 더욱 돈독해진 것 같아 뿌듯해요.”(젤로)
B.A.P가 하반기 가요계에 던지는 도전장은 묵직하다. “물론 1위를 한다면 기쁘겠지만, 그에 앞서 음악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노래와 퍼포먼스 등 전체적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값진 결과라고 생각해요.”(힘찬)
“해외 투어 때문에 국내에 공백기가 있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지금은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종업)
권석정 텐아시아 기자 moribe@tena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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