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밤이 되면 졸리고 해가 뜨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이는 인간의 몸속에 갖추어진 생체시계 때문이다. 신생아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첫 아이 면역력 육아법'(시루)에서는 아기들의 몸 속에는 생체시계가 없기 때문에 24시간이 아닌 25시간 주기로 생활한다고 설명한다. 책에서는 인간의 신체시계는 일출과 일몰에 맞춰 자연스럽게 조정된다고 주장한다. 유아기에는 일출과 일몰에 맞춰 기상과 취침을 해야 성인이 되었을 때도 잘 작동하게 된다고.자율신경과 생활리듬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아침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생활을 유아기 부터 익히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이와 같은 생활리듬을 만들어 주려면 무엇보다 아침에 자연광인 햇빛을 쬐게 해야 한다. 빛으로 망막을 자극하며 생체시계가 그 차이를 교정해 다시 시간을 맞춘다. 우리 몸은 교감신경으로 전환해 에너지를 만드는 코티졸을 분비하면서 활동모드로 들어간다. 어두워지면 부교감신경으로 전환하고 수면을 촉진하는 멜라토닌을 분비하며 휴식모드로 들어간다. 늦은 밤까지 밝은 빛을 쬐고 있으면 몸은 한낮이라고 착각해 밤새도록 깨어 있으라고 강요한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태양빛을 쬐며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생활이 가장 중요하다. 태양의 주기에 맞추기 위해서는 여름에 5~6시 경, 겨울에는 7시경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찬 공기 때문에 몸이 스트레스를 느껴 교감신경이 긴장을 하게 된다. 이때문에 활성산소가 쌓이게 돼 장시간 잠을 자야 한다는 것. 반면 여름에는 부교감 신경이 우위에 있어 수면시간이 짧게 된다.유아는 1~2시간 정도 낮잠을 자야 한다.아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면 신경이 흥분 상태가 되므로 진정시키기 위해 재워야 한다. 단, 오후 3시 이후에는 낮잠을 재우지 않는 것이 좋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에 방해가 되어 성장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