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폭로' 스노든 러시아 임시망명… 美 정치권 강력 '반발'

입력 2013-08-02 07:46
국가 기밀을 유출한 에드워드 스노든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임시망명을 허용하면서 미국 정치권이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안을 불행한 상황전개로 보고 있다"면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특히 이번 사안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9월 러시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상회의의 유용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우에 따라 G20 정상회의 불참이나 정상회담 거부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로, 러시아 정부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스노든에 대한 망명 허용은 법 집행과 관련한 양국간 오랜 협력을 훼손했다"면서 "공식, 비공식 요청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부가 이런 조치를 내린 것에 매우 실망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이밖에 스노든에 대해 내부고발자나 반체제인사가 아니라 기밀 정보를 유출해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범죄자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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