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증인 채택돼도 장외투쟁"

입력 2013-08-01 17:07
수정 2013-08-02 03:44
강경 치닫는 민주

국정원 의혹 책임자 처벌·대통령 사과 요구
촛불집회와 연계…문재인 '광장의총' 불참



민주당이 1일 폭염 속에서 서울광장에 ‘천막 당사(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를 마련해 장외투쟁을 시작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현장 의원총회에서 “한여름 뜨거운 태양볕 아래 광장에서 우리는 국민과 함께 모였다”며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정원에 대한 개혁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의 최종 목표는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사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원 개혁 등 세 가지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국정원 국정조사는 이 같은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며 “(장외투쟁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증인 채택 및 청문회 출석이 해결됐다고 해서 상황이 종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종 목표에 이르기까지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향후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국조특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국조 정상화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원·판·김·세(원세훈 전 원장·김용판 전 청장·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권영세 주중한국대사)’의 청문회 출석 담보를 제시했다.

정 의원은 “우리의 요구 조건은 간단명료하다. 원·판·김·세가 청문회에 반드시 나오라는 것”이라며 “이들이 없는 청문회장에 들어가는 것은 독가스실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장외뿐 아니라 원내 투쟁도 병행할 방침이다. 또 정쟁에 빠져 민생을 도외시한다는 비판이 나올 가능성을 대비해 기존 ‘을(乙)지로위원회’ 등을 적극 가동해 ‘을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한 민생 행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한 손에는 민주주의, 한 손에는 민생, 한 발은 광장, 한 발은 국회를 딛고 서서 반드시 국민의 힘을 모아 성과를 내는 유능한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3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정부와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그동안 주말마다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 주최로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에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최원식 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오후 6시 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범국민 보고대회에 이어 7시부터는 촛불집회가 열릴 것”이라며 “다만 촛불집회에 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좀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대선 때 민주당 후보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당사자였던 문재인 의원은 이날 의총에 불참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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