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메드 "심혈관·신경계질환 치료제로 글로벌 시장 공략할 것"

입력 2013-08-01 09:43


"한국시장은 세계시장의 50분의 1에 불과합니다. 180건의 원천 특허와 11건 이상의 인허가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진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유승신 바이로메드 신사업기획본부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DB대우증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상장 신약개발기업 설명회(IR)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로메드는 흡연, 운동부족, 과체중, 고혈압 등으로 발생하는 동맥경화 치료 물질인 'VM202'를 개발해 현재 임상1·2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치료방식은 이렇다. VM202를 체내에 주사하면 이 물질이 막혀있는 혈관을 대신해 새로운 혈관을 생성하도록 촉진한다. 혈관에 우회로를 만들어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꽉 막혀있는 고속도로에 우회로를 내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이치와 같다.

유 본부장은 "VM202는 혈관형성·말초신경 재생 등을 통해 심혈관질환과 신경계질환의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VM202의 타겟 질환은 허혈성 지체질환(PAD),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허혈성 심장질환(CAD)이다.

허혈성 지체질환은 다리 하지부위의 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생긴다. 미국 허혈성 지체질환 환자는 연간 800만명에 달한다. 이 중 병원치료를 받는 환자는 연간 257만명. 시장 규모는 16조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증상이 악화돼 다리 하지부위가 썩게 되면 잘라낸다. 절단 시술만 연간 20만건이 행해지고 있다.

유 본부장은 VM202가 이 질환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VM202-PAD는 미국, 중국에서 독립적인 임상1상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 현재 미국, 한국, 중국 24개 병원에서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는 올해 말까지, 중국에서는 내년 2분기까지 임상2상을 마칠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현재 데이타를 수집하고 있어 미국과 한국의 임상2상 결과는 10월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30~50%에서 발병하는 주요 합병증이다. 이유없이 통증을 유발한다. 현재는 진통제, 항우울제, 항간질약 등을 통해 치료하고 있다. 미국 당뇨병 환자 2600만명 중 30~50%가 이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 규모는 38조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화이자의 '리리카'가 진통제로 쓰이고 있다. 리리카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처방 매출은 연간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리리카는 진통제의 일종으로 일시적인 통증 완화는 가능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게 유 본부장의 설명이다.

유 본부장은 "VM202-DPN이 혈관을 새롭게 형성하고, 말초신경세포를 재생해 단 2회 주사만으로 지속적인 통증 감소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리카와 달리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VM202-DPN은 현재 미국과 한국 17개 병원에서 임상2상이 진행중이다. 105명의 피험자를 모집해 추적관찰 중이다.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 협심증)은 선진국 사망원인 1~2위를 다투는 주요 질환이다. 심장질환과 관련된 의료비용은 연간 104조원에 달한다.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과 관상동맥 우회로이식술(CABG)이 현재 허혈성 심장질환의 치료술로 꼽힌다. 수술비용만 연간 20조원에 달한다. VM202는 허혈성 심장질환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유 본부장은 소개했다. VM202-CAD는 미국에서 임상1/2상을 진행 중이고, 한국에서 임상2상을 계획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VM202와 관련된 주요 임상실험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이 바이로메드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행사는 한국바이오협회 주최로 열렸다. △바이로메드 △메디프론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인트론바이오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5개 바이오기업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배은희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이동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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