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모기 없앴다"…살충제·모기장 판매 크게 줄어

입력 2013-08-01 08:06
요즘 더위 때문에 잠 못 이룬다는 사람은 많아도 모기 때문에 잠 못 이룬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올해 여름철 대표 해충인 모기가 확 줄어든 이유는 폭우성 장마로 인해 알과 유충이 쓸려 내려가 모기 서식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장마의 경우 비가 기습적으로 쏟아지는 날이 많아 서울에서는 7월 15일 하룻동안 165mm가 내렸으며 22일에도 84.5mm가 내렸다. 광주에서도 7월 4일 하루에 143mm가 내리는 등 비가 하루에 집중해서 내리는 경향이 짙다.

충북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해당 기관에서 운영하는 모기 채집 시설의 올 7월 전체 모기 개체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가량 줄어든 3700여 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올해 모기가 없어지면서 대형마트의 모기 용품의 매출도 함께 줄어들었다.

롯데마트가 6월 1일부터 7월 29일까지 모기 관련 용품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모기 살충제’는 59.2%, ‘모기장’은 62.7% 감소했다. 다만 모기나 파리 등 해충을 잡는 데 쓰이는 ‘모기채’만 같은 기간 10% 가량 늘어났다.

모기는 줄어들어도 캠핑 수요가 늘어나면서 야외용으로 모기 외의 해충을 잡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트렌드로 인해 이맘때면 대형마트 전단에 단골 품목으로 등장했던 살충제, 모기장 대신에 ‘모기채’가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8월 1일부터 7일까지 스탠봉이 5단으로 늘어나 소지가 간편한 ‘길이조절 스텐 모기채’를 3500원에, ‘전기 해충킬러’를 1만원에 판매한다.

정윤미 롯데마트 청소욕실 MD(상품기획자)는 “길이조절 모기채나 전기 해충킬러 모두 놀이 요소가 가미된 것이 특징”이라며 “모기 개체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모기 용품 시장에서도 본래의 목적보다는 새로운 만족을 줄 수 있는 상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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