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2중고 은행주, 하반기엔 빛들까

입력 2013-07-31 10:36
은행주들이 부진한 실적과 내부 이슈로 인한 2중고에 주춤하고 있다. 31일 전문가들은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은행주에 양호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분기 주요 금융지주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을 중심으로 실망감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26일 발표된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0.1% 급감한 163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3216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우리금융 민영화에 따른 인수·합병(M&A) 이슈와 신임 국민은행장과 관련된 노사 분규 등으로 인한 잡음도 불거지고 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은 지난 3년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함으로써 이익 변동성이 작은 은행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에 BCC 관련 추가손실 발생 등으로 리스크 관리에 또 다시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순이익 감소에 따라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다. 우리금융 민영화 참여를 통한 성장전략도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투자 매력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은 2분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하나HSBC 매각금액, 외환은행 법인세 환급 등의 일회성 요인에 힘입은 바가 크다.

아직 실적 발표를 안 한 우리금융 역시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백운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TX그룹, 쌍용건설과 관련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민영화 효과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은 낮추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그나마 전날 실적을 발표한 신한지주가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2분기 순이익이 55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로 전분기대비 이익이 늘었고,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심규선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는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은행과 비은행부문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이 경쟁 금융지주사들과 가장 차별화된 장점"이라며 "은행 부문에서도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시장에서는 은행주들의 실적이 2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주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는 한층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부도율이나 부도업체수가 최저로 하락하고 있어 실적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호 메리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하반기 이후 순이자마진(NIM)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충당금 부담도 2분기를 정점으로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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