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모범' 獨 슈타인바이스대 MBE 학생들, SKK GSB서 아시아를 배우다

입력 2013-07-30 17:26
수정 2013-07-31 00:20

“중국 기업들이 독일의 강소기업을 사들이는 이유는 무엇인가?”(디아나 슈트로머·독일 슈타인바이스대 MBE 과정 학생)

“독일 기업의 기술력뿐 아니라 높은 인지도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중장비업체 사니가 독일의 세계 1위 콘크리트 펌프업체 푸츠마이스터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유필화 성균관대 SKK GSB 원장)

30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SKK GSB) 강의실. 유 원장이 30여명의 독일 슈타인바이스대 경영공학석사(MBE) 과정 학생들에게 강의한 ‘중국의 부상과 독일의 히든챔피언’ 수업 시간은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학생들은 중국 1위, 세계 6위(시장점유율 4.3%)로 부상한 사니의 경영 전략, 문화적 차이 극복 문제 등에 관해 유 원장과 쉴 새 없이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유 원장은 “일반적인 중국 기업과 달리 제품의 질과 서비스를 높인 것이 사니의 성공 비결”이라며 “특히 제품을 모방할 수는 있지만 서비스는 모방할 수 없다는 점을 파고들어 전국적인 AS망을 확충한 덕에 중국 시장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드레스 스콜퍼 학생은 “서양에선 중국을 1970년대부터 부상한 신흥국이라고 보는 데 반해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는 점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슈타인바이스대를 운영하는 슈타인바이스재단은 독일의 대표적인 연구개발(R&D) 및 산학협력 기관이다. 슈타인바이스대 학생들은 2008년부터 매년 여름학기에 한국에서 1주일씩 현장학습을 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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