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아이러브안과, 노인 시력저하…수정체 대체하는 특수렌즈 삽입술 효과 좋아

입력 2013-07-30 15:29
베스트 메디컬 탐방 - 아이러브안과

흰자와 눈동자 사이 절개…시술에 약 10분 정도 걸려…곧바로 일상생활 할수 있어
백내장도 동시 치료 가능…환자 95% "시력 개선 만족"



노안은 40대 중반을 지나며 누구나 찾아오는 대표적인 신체 노화 현상이다. 노안이 시작되면 카메라 렌즈처럼 줌(zoom) 역할을 하는 눈 속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에 탄력이 떨어져 글씨나 사물을 볼 때 초점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수정체가 제기능을 못하면서 눈이 침침해지고 극심한 집중력 저하와 어지럼증 두통 같은 2차성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점점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백내장까지 시작되면 노안 환자들은 그야말로 ‘내 인생이 다 끝났구나’ 하는 정도의 절박한 상황에 놓인다.

○노화된 수정체 특수렌즈로 교체

노안수술은 크게 두 가지다. 레이저로 눈 표면의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과 특수렌즈(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노화한 수정체를 교체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노안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각막수술에 대해 회의적이다.

노안은 수정체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인데, 겉(각막)만 깎아서는 일시적인 시력 교정 효과만 얻을 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 노안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

반면 특수렌즈 삽입술은 효과가 평생 지속된다는 점에서 최근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특수렌즈삽입술은 나이가 들어 혼탁하고 딱딱해져 제기능을 못하는 수정체 대신 안전한 첨단 특수렌즈를 넣는 수술이다. 눈의 흰자와 눈동자 사이를 2㎜ 절개하고 노화된 수정체를 빨아낸 뒤, 특수렌즈를 삽입한다.

특수렌즈는 통과하는 빛이 근거리, 원거리 등 어디서 오든지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먼 곳과 가까운 곳 모두 잘 보이도록 만들어졌다.

수술은 10분가량 소요되며 다음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모두 수정체가 원인인 노안과 백내장이 동시에 발생한 환자의 경우 일석이조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장(대표원장)은 “특수렌즈는 인체의 성질과 적합한 재질(아크리소프)을 사용해 눈에 넣어도 불편함이나 이물감이 없어 안전하고 한번 넣어주면 평생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렌즈 삽입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인과 유럽 CE마크 인증을 획득하는 등 안전성을 확보해 이미 유럽, 미국 등 세계적으로도 매년 1400만건 이상 시행되는 보편화된 첨단수술이다.

○수술환자 대부분 만족도 ‘굿’

박 원장이 최근 기존 라식수술을 받은 노안 환자를 대상으로 특수렌즈 삽입술을 시행한 뒤 시력을 측정한 결과, 수술 6개월 후 평균 원거리(5m 이상) 시력이 0.8, 근거리(30㎝) 시력이 0.7을 보였다.

특히 특수렌즈로 노안과 백내장을 한꺼번에 해결한 환자들은 개선된 시력에 큰 만족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가 특수렌즈를 넣어 노안,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1 대 1로 조사한 결과 노안수술을 받은 환자의 93%가 수술 후 글씨 보기, 활력과 자신감 회복 등 시력 개선 후 일상생활이 크게 좋아졌다고 답했다.

개선된 시력의 세부 만족도 평가(10점 만점)에서는 ‘책, 영수증 등 작은 글씨가 잘 보인다’가 평균 8.67점으로 가장 높았고, ‘시야가 밝고 환해졌다’가 8.25점, ‘돋보기 벗은 외모가 젊어졌다’ 8.19점, ‘생활에 자신감과 활력을 회복했다’ 8.51점, ‘두통과 집중력이 개선됐다’ 8.47점을 얻는 등 노안수술 후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안수술 시 주의사항은

노안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이 명심해야 할 점도 있다. 젊은 층이 받는 라식, 라섹과는 달리 노안수술은 눈의 노화가 진행된 중장년층의 수술이며, 수술 시 주변의 다른 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하는 정교함이 필요하기 때문에 풍부한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

또한 노안수술 선택은 환자의 근시성,원시성, 정시성 노안 여부를 정밀검사로 미리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멀리 있는 사물은 잘 보지만 근거리 시력만 나쁜 사람들의 경우 두 눈을 동시에 수술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한쪽만 수술해도 개선 효과가 있다.

당뇨병이 있거나 초고도 근시, 초고도 원시 환자도 수술이 가능하지만, 당뇨가 심해서 망막 출혈이나 합병증이 있는 사람은 수술이 불가능하다. 반드시 수술 전 정밀검사로 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도 마찬가지다. 이미 일반렌즈(일반 인공수정체)를 눈에 삽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삽입된 일반렌즈를 특수렌즈로 바꿔 낄 순 없지만 한쪽 눈만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면 다른 쪽 눈은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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