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탠드 게임판 등장…카톡 '게임하기' 1주년 승부수 띄웠나

입력 2013-07-30 15:20
카카오가 '게임하기' 1주년을 맞아 심사를 거치지 않고 게임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카카오는 게임사들의 요청이 가장 많았던 제도를 보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게임 매출이 정체되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내달 중 게임 플랫폼 '무심사 입점' 제도를 부분적으로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카카오 게임 파트너사라면 게임 1개의 누적 매출이 1억원이 넘은 경우, 1년 내 신규 게임 1개를 카카오 게임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선보일 수 있다.

이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한 네이버의 뉴스스탠드와 닮아있다. 카카오는 또 한국, 일본, 미국의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의 최고매출, 무료인기 순위 상위 20위권 내에 7일 이상 타이틀을 올린 게임은 별도의 심사를 거치지 않고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반승환 카카오 게임사업본부장은 "입점 심사제도 개편은 지난 1년간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 사이에서 카카오 게임 플랫폼의 개선사항으로 가장 많이 꼽혀왔던 사안"이라며 "입점심사 제도는 지속적으로 완화시켜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카카오 '게임하기'의 매출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게임하기'는 7월 2째주 기준으로 99개 파트너사가 180개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60%에 해당하는 파트너사의 게임 누적 매출이 1억원이 넘는다. 단순 계산으로 60개 이상의 카카오 게임이 신규로 출시될 수 있다. 별도 심사를 거치지 않은 게임을 추가할 경우 갯수는 더 늘어난다.

카카오는 현재 게임 전체 매출 중 21%를 수익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제휴 게임사들의 카카오 게임 총 판매액은 1182억원이었으며, 올 상반기에는 3480억원으로 194%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게임하기' 성공에 힘입어 창사 6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카카오 매출 461억원 중 54%가 게임을 통해 나왔다.

다만 업계에서는 '게임하기'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카카오가 '무심사 입점'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게임 수가 급증하면서 이제 꼭 카카오를 통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카톡을 통하면 집객력을 높일 수 있지만 이미 경쟁하고 있는 게임 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상반기 카카오 게임의 총 판매액이 지난해보다는 늘었지만, 4~5월부터는 사실상 정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카카오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방편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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