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 농민이 직접 팔고, 전용 브랜드 만들고…유통단계 쏙 뺀 '농산물 직매장' 확산

입력 2013-07-29 17:11
수정 2013-07-29 22:09
<생산자와 직접 거래> 신세계百 농가 직접 판매
신선식품 30% 싸게 공급

농협·NS홈쇼핑
정기배달 '꾸러미' 인기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값싸고 신선한 농산물 공급경쟁이 뜨겁다. 대형마트들은 매장 인근의 농가에서 직접 확보한 농작물에 자체상표를 붙이는 등 지역작물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비자와 농민의 이익을 위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의무휴업 기간 중 농민들이 직접 작물을 팔 수 있도록 주차장 등 일부 시설도 공개할 방침이다. 또 농작물을 정기적으로 집으로 배달해주는 ‘꾸러미’ 서비스도 인기를 끄는 등 유통단계 축소가 중요한 판매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소매시장을 없애라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농민이 직접 생산물을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을 백화점 안에 설치, 완판기록을 세웠다. ‘시중보다 30% 싸게 팔았더니 판매물량이 30% 늘어났다’는 게 신세계의 평가다. 다음달 강남점, 10월 경기점 등에서 파머스 마켓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수도권지역에도 지역작물 판매를 시작했다. 경기 남양주의 농가와 계약을 체결하고 반경 20㎞ 안에 있는 구리 잠실 송파 강변 등 4개 점포에 시금치 열무 얼갈이 등 세 품목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 이 점포를 포함해 현재 42곳인 지역작물 판매점포를 내년까지 80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인 ‘채다움’을 지역작물 전용 브랜드로 전환,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역작물 판매를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최성재 이마트 식품본부장은 “장기적으로 신선식품의 25%를 지역작물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의무휴업 기간에도 지역작물 판매를 위해 일부 시설을 제공키로 했다. 우영문 롯데마트 채소곡물팀장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거래하는 것이어서 마트의 영업과는 관계가 없다”면서도 “신선한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고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어서 시설을 개방키로 했다”고 말했다.

◆농산물 소포시장을 잡아라

농산물 꾸러미는 산지에서 재배하는 먹거리를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것을 말한다. 생활협동조합 중심으로 운영돼 해당 조합원만 이용할 수 있었던 것에서 최근 농협과 홈쇼핑, 온라인몰 등으로 유통채널을 넓히고 있다.

농협은 충북 청원군의 ‘오창농협’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오창농협의 지난해 꾸러미 사업 매출은 75억원으로 이 농협의 전체 수익 중 50%를 차지한다. SK그룹과 제휴를 맺어 임직원 2만여명을 회원으로 끌어들이면서 사업이 확장됐다. 제주농협, 부산농협, 서울농협본부도 꾸러미 사업을 강화해 고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NS홈쇼핑에서도 ‘NS정기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20일 판매한 제주도 ‘해올렛’ 브랜드의 농산물 꾸러미는 준비된 수량 100개를 모두 판매했다. 농산물 전문 소셜커머스 ‘헬로네이처’에서는 이번달 ‘흙살림’ 등에서 운영하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판매한 결과 구매자 수가 예상했던 100명을 넘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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