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승인율 90% 넘어…실적 좋은 기업 우선 올려
▶마켓인사이트 7월28일 오전 9시5분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한 14개 업체 중 13개가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70%대에 머물렀던 상장승인율이 올 들어 90%대로 껑충 뛴 것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예비심사 상장위원회에 상정된 14개 기업 중 케이사인을 제외한 13개 업체가 심의를 통과해 92.8%의 상장승인율을 기록했다. 상장승인율이란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 가운데 상장심사위원회 승인을 받은 기업의 비율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상장승인율이 이례적으로 상승한 이유로 ‘우등생 효과’를 꼽는다. 증시에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기업의 상장을 돕는 증권사들이 실적이 탄탄한 우량기업만 선별해 상장위원회에 올린 결과란 얘기다. 한 대형 증권사 기업공개(IPO) 담당자는 “고민해서 고른 업체들이기 때문에 별문제 없이 통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이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른 증권사 IPO 담당자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코스닥시장 문턱을 낮추겠다는 새 정부의 방침이 직간접적으로 상장심사에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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