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엔지니어링업체인 지멘스의 피터 뢰셔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실적 부진으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멘스가 오는 31일 열리는 감독위원회에서 뢰셔의 조기 사임을 결정하고 이사회 멤버 중 한 명을 새로운 CEO로 임명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뢰셔는 2007년 지멘스 CEO가 된 이후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2009년 아르키메데 솔라 에너지사를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지멘스는 2010년 이스라엘의 소렐 솔라시스템스사를 사들이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태양광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정부 보조금이 줄어들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여기에 독일 정부의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에 필요한 대형 풍력터빈을 공급하는 것을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들도 잇따라 폐기되거나 연기됐다.
이에 지멘스는 지난 5월 글로벌 경제환경이 여전히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올해 수익 전망을 낮춰 잡았다. 하지만 지난 25일 발표한 실적이 하향 조정한 목표에도 이르지 못하자 뢰셔를 향한 투자자들의 원성은 더욱 커졌다.
WSJ는 “차기 CEO는 내부 인물이 될 것”이라며 “후임자로는 조 카이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지크프리트 러스부름 산업부문 대표, 마이클 스웨스 에너지 부문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뢰셔는 지멘스 160년 역사상 최초로 외부에서 영입된 CEO다. 당시 부패스캔들로 어려움을 겪던 지멘스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미국의 세계적인 제약업체 머크의 사장이던 뢰셔를 영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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