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산업] 일출·일몰 동시에…당진으로 휴가 오세요

입력 2013-07-28 13:54
수정 2013-07-29 09:35
마이스산업

왜목마을서 내달 3~4일 해와 달의 만남 바다 불꽃축제 열어


해와 달이 만나는 충남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 이곳에서 다음달 3일부터 이틀간 지역축제로는 생소한 ‘사랑’을 주제로 ‘해와 달의 만남 당진愛 바다불꽃축제’가 열린다.

왜목마을은 해안이 동쪽을 향하고 있어 서해안에서는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화려하고 장엄한 동해안의 일출에 비해 이곳의 일출은 소박하고 서정 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 축제는 왜목마을의 독특한 지형을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와 엮어 만남과 사랑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스토리텔링 행사다.

당진은 현대제철, 한화, 화력발전소 등 산업시설이 있는 충청권의 대표적 산업도시다. 왜목마을을 비롯해 삽교호와 난지섬 등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지는 있지만 문화와 예술, 역사와 전통을 도시 브랜드에 투영할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는 부족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처음에는 다른 지역들처럼 특산물이나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인물이나 장소를 주제로 축제를 열려고 했으나 왜목마을이 지닌 장점을 살려 서해에서 대표적인 프러포즈 명소로 만들자는 생각에 과감히 스토리텔링 기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축제는 2011년 ‘해와 달의 만남’ 칠월칠석 전통축제로 시작했다. 견우와 직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 화려한 불꽃 퍼포먼스가 더해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렸다. 지난해엔 이틀간 15만명이 방문한 데 이어 올해에는 20만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제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경제적 효과도 커졌다.

당진시에 따르면 15만명이 다녀간 지난해의 경우 고용효과 200명, 소득유발효과 49억원, 부가가치 119억원, 생산유발효과 203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윤유식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원 교수는 “당진시처럼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축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스토리와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며 “방문객의 성향과 트랜드를 반영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또 “특산물을 활용한 축제에 비해 스토리텔링을 통한 축제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할 수밖에 없다”며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무형의 효과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수익구조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다 그리고 낭만’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멀티미디어 불꽃쇼다. 주제는 ‘당진에서 사랑이 피어나다’. 해상에 설치된 스크린을 이용한 불꽃 퍼포먼스로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축제 관계자는 설명했다. 결혼을 앞둔 연인 100쌍이 참여하는 ‘러브리 프러포즈’ 이벤트와 ‘해와달 기지시줄다리기’, 칠월칠석 물맞이, 전통문화체험, 해와달 바다콘서트, 해변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철환 당진시장은 “앞으로 이 축제가 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이 함께 즐기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서해안의 대표 축제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우 한경닷컴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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