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의 2분기 영업이익을 거뒀다. 직전 분기보다 감소했지만 시장의 우려보다는 선전한 것이다.
26일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다소 경감됐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는 선가 상승과 플랜트 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중공업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890억원으로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5%, 20.2%씩 감소했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를 23% 웃돈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우려했던 정유 부문 실적이 양호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며 "해양 부문도 체인지오더(Change Order)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풀이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당초 시장에서 조선·해양·플랜트로 연결되는 현대중공업 본사의 주요사업부문 수익성 하락을 우려했으나 조선과 해양부문 매출액이 늘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하반기 실적의 경우 빠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추가 악화 우려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비조선 부문의 실적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겠지만 조선과 해양 부문의 수주 호조로 실적이 저점을 통과하는 중이란 인식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는 146억4000만달러로 연간 목표치 대비 49.3%를 달성했다. 부문별 달성률은 조선 64.1%, 해양 90.2%, 엔진기계 46.2%, 건설장비 45.8% 등으로 집계됐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제마진 회복에 따른 정유부문의 3분기 실적 회복을 감안하면 하반기 급격한 실적 악화 가능성이 낮다"며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3%, 35.3%씩 늘어난 13조6000억원, 3910억원"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정유 부문 실적 개선과 태양광 부문 손실이 일부 상쇄된다는 점, 계절성을 감안하면 분기 실적 개선 속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주가 변수로는 상선 선가 상승과 플랜트 부문 수주가 꼽혔다.
올 상반기 상선 발주 증가로 상선 선가지수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현대중공업의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과 해양 매출에서 조선 매출 비중이 55~60%에 달해 상선 선가 상승 시 대형 조선사 3사 중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된다.
김현 연구원은 "단기 실적보다는 하반기 쿠웨이트 노스 알주르(North Al Zour), 사우디 슈카이크(Shuqaiq) 등 수주가 다소 부진했던 플랜트 부문 수주 확인이 주가 상승 변수"라며 "신조선가 상승이 확인된다면 분기 실적 모멘텀보다 주가 상승 선행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선 선가가 연말까지 상승하겠지만 상승 여력은 4% 내외로 제한적"이라며 "상승 가능 폭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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