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현대차, 올 하반기 더 잘나갈까 … 2분기 관문 통과

입력 2013-07-26 09:18
수정 2013-07-26 09:48

26일 시장기대치를 충족시킨 2분기 실적을 보여준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에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1834억 원과 2조4065억 원. 증권사 평균 추정치를 각각 2.1%, 1.0% 웃돈 수치다.

올 2분기 매출은 내수시장의 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한 덕에 지난해보다 5.7% 성장했다. 연결 손익에 포함되지 않는 중국 공장을 제외해도 해외 공장 판매는 16.4%에 달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보다 5.2% 줄었다.

올해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데다 노조의 특근 거부로 국내 공장의 가동률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미국과 내수시장에서 D급(중형) 이상 차량의 판매량이 각각 12.0%, 2.7% 감소한 점도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꼽힌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28.8% 개선됐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영업이익률이 4분기 만에 10%대로 올라선 것도 본격적인 상승 국면 진입을 시사하는 요인이다.

올 하반기 전망은 밝다. 상반기 실적에 악 영향을 미쳤던 국내공장 가동률, 환율 문제 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의 3분기,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 23.5% 성장할 것" 이라며 "24만5000원에서 27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윤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실적 개선 추세를 확인했다" 며 "하반기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는 제네시스, i10, 미스트라 등 '신차 출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하반기 예정된 공장 증설도 기대 요인이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터키공장 증설, 중국 3공장 증설은 이익 모멘텀" 이라며 "임급협상 등 노조 이슈 역시 지난해와 달리 특별한 쟁점은 없어 단기적 부담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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