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TV'(삼성전자 윤부근 사장)가 찬바람을 쌩쌩 일으키더니 결국 일을 냈다. TV에서 시작된 1등 DNA를 냉장고, 청소기에 이식시킨 데 이어 에어컨까지 바꿔놨다.
삼성전자는 시장조사기관 Gfk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누적으로 국내 에어컨 (소매) 시장에서 점유율 50%(오프라인 금액기준)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절반이 넘는 점유율이니 시장 1위다.
이 회사가 에어컨 사업을 한 후로 상반기 누적 점유율 5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TV에서 생활가전 분야까지 총괄하게 된 지 1년 반 만에 거둔 성과다. 앞서 냉장고, 청소기 부문에서도 국내 시장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초절전' 기능에 디자인까지 더해져 많은 사람들이 삼성 에어컨을 찾았다"며 "냉방은 물론 공기청정, 가습, 제습 기능까지 더해진 올인원 제품이라는 점도 판매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체 에어컨 제품 중 스마트 인버터 방식을 채용한 '절전형' 모델이 판매의 50%를 차지했다.
특히 올 1월 내?은 Q9000 모델이 판매를 이끌었다. 스마트 인버터 방식을 적용한 이 제품은 일반 정속형 제품보다 한달 전기료를 4만5000원 이상 줄일 수 있다. 제품 전면에 회오리 바람을 형상화한 실루엣 디자인을 적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공장 제조방식을 업계 최초로 MPS 시스템(모듈방식)으로 변경해 생산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는 성수기에도 배송 대기 시간을 1~2일로 단축시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예상과 달리 예년보다 길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9월 초까지 에어컨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며 "앞으로도 국내 점유율 1위 브랜드로 계속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달리 LG전자는 정확성을 문제삼아 Gfk 점유율 수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자체 유통 채널인 '베스트샵' 의 판매 자료도 Gfk에 제공하지 않는 등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삼성이 '에어컨 1위'라는 문구를 광고에 사용한 것을 두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부 조사를 통해 집계한 결과 LG전자 에어컨 점유율이 삼성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만 밝혔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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