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일보가 24일자 시론에서 “중국이 한국전쟁에 참여함으로써 동북아 60년 평화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이어 “중국 참전은 국가 보위와 평화를 위한 전쟁이었으며 그 결과 한반도의 냉전 구도가 복귀됐다”고 참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반면 북한의 남침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 인민일보는 중국 공산당의 이념과 정책 방향을 드러내는 일종의 창구 역할을 한다. 이번 시론은 6·25전쟁에 대한 중국의 평가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이나 외교 노선 역시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1995년 6·25전쟁에 대한 러시아 기밀문서가 해제되면서 북한의 남침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진실로 판가름났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 침략 주체를 명백히 밝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진핑 주석이 부주석이었던 2010년 “위대한 항미원조(抗美援助) 전쟁은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말해 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침략에 맞선’이란 어구에서 북한의 남침사실을 부정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북한의 남침 사실을 호도하려 드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인민일보에서 지적하듯 그저 “한국전쟁에서 미국 공군이 중국 영토에 폭격과 사격을 했으며 압록강 강변까지 전화(戰火)가 미쳐오면서 중국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됐다”며 참전의 정당성만 강조할 뿐이다. 무엇보다 중국군의 개입으로 한반도 통일이 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명백한 반성은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 실로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이던 맥아더의 말처럼 6·25전쟁은 중국군 참전으로 전혀 새로운 전쟁(entirely new war)으로 비화됐으며 통일의 꿈이 사라지고 말았다.
중국과 수교 20년째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요 중국 입장에서도 한국은 세 번째 교역국이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는 중국이다. 대중외교는 강화해야 하지만 짚어야 할 것은 짚어야 한다. 더구나 중국 내 젊은층에서 한국전쟁 참전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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