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 대표 모두 삼성 출신
▶마켓인사이트 7월24일 오전 10시20분
반도체 재료 장비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비아이이엠티가 설립된 지 한 달밖에 안 된 신생기업 위코어에 팔렸다.
비아이이엠티는 이강열 회장이 보유지분 200만주를 위코어에 넘김에 따라 최대주주가 위코어(16.1%)로 변경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위코어는 앞서 지난달 초 계약금 14억원을 이 회장 측에 건넨 데 이어 이날 잔금 106억원(주당 6000원)도 지급했다. 위코어는 당초 주당 7000원씩 모두 140억원에 이 회장 지분을 매입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달 들어 주가가 다소 떨어진 것을 감안, 20억원을 ‘할인’받았다.
이번 계약으로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 7명의 지분은 8.8%로 줄었다.
서울 서초동에 본사를 둔 위코어는 지난달 초 설립된 신설법인이다. 표면적인 사업목적은 은경 도금 및 도료 도·소매유통, 경영컨설팅, 부동산임대 등이다. 지난 18일에는 신재생에너지, 발광다이오드(LED),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태양광시설 제조 및 판매, 자원광물개발 및 유통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고, 자본금도 14억5000만원으로 늘렸다.
비아이이엠티는 26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은경 도금, 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정관에 추가할 예정이다. 또 임원택, 이동화 위코어 대표 등 6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올렸다. 임 대표는 삼성SDS 임원 출신이며, 이 대표는 삼성에버랜드와 KPMG컨설팅을 거쳤다. 위코어에 경영권을 넘긴 이 회장이 삼성전자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매각자와 매수자 모두 옛 ‘삼성맨’인 셈이다.
충남 천안에 본사를 둔 비아이이엠티는 사파이어잉곳 등 반도체 후공정 재료를 생산하는 업체다. 세정기 등 반도체 장비도 일부 만들고 있다.
지난해 매출 779억원을 올렸으나 영업손실 59억원을 냈다. 올 1분기에도 19억원의 영업손실에 2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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