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달 만에 1900 회복

입력 2013-07-23 22:17
외국인 3000억 가까이 매수…IT·철강株 상승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18일(1900.92) 이후 25거래일 만에 1900선에 재등정했다.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조기 종료에 대한 우려가 소멸되면서 외국인들이 아시아 국가에서 안정성을 갖춘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는 주요 정보기술(IT)·자동차주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경우 이달 안에 1900선 중반까지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23일 23.80포인트(1.27%) 오른 1904.15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900을 넘은 것은 지난달 19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시사하기 직전인 6월18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4917억원) 이후 가장 큰 순매수 금액(2942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1036억원) 현대모비스(396억원) 삼성SDI(237억원) 현대차(237억원) 신한지주(224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전방위적인 순매수세를 보였다. 포스코(3.38%) 현대제철(4.42%) 등 철강주들의 상승률도 높았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대부분 업종에 프로그램비차익거래(코스피200 소속 종목을 묶어 기계적으로 사고파는 것) 순매수가 유입되며 낙폭과대, 수급 공백상태였던 철강 조선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의 대부분이 비차익거래인 것을 감안하면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에 들어오고 있는 것”이라며 “양적완화 출구전략 우려의 영향력이 줄었고 중국 리커창 총리가 경제성장률이 최소 7%는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투자심리가 안정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코스피지수의 방향은 이번주 남아 있는 실적발표 결과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실적 눈높이가 많이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예상대로만 실적이 나와주면 외국인은 더 들어올 것”이라며 “IT 자동차 건설주들의 실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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