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씨의…' 출간 프랑스 소설가 를로르
“행복은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렸습니다. 반 정도 찬 물병을 보고 어떤 사람은 반이나 차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은 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베스트셀러 《꾸뻬씨의 행복여행》의 저자인 프랑스 정신과 의사이자 소설가 클로드 를로르 씨(사진)가 전하는 행복의 비결은 뜻밖에도 동양적 사유를 떠올리게 했다. 콩트 형식의 소설 《꾸뻬씨의 사랑여행》(열림원) 번역 출간에 맞춰 방한한 그는 마치 정신과 의사가 환자를 안심시키려는 것처럼 시종 온화한 미소로 대화를 이어갔다.
《꾸뻬씨의 사랑여행》은 사랑의 감정을 화학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통해 한몫 챙기려는 무리와, 그들에게 이용당하면서 실험 대상이 된 인물 꾸뻬가 사랑이란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고 마침내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얘기다.
“사랑은 결코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없습니다. 주인공 꾸뻬는 처음에 사랑의 묘약을 복용한 후 이상적인 사랑에 다가섰다고 착각하죠. 하지만 점차 질투, 죄책감 등 복잡한 감정의 격류에 휩싸이게 되자 공포심에 사로잡히게 되고 마침내 사랑은 과학으로 규명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는 “사랑은 그 결과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모험이어서 언제든 파국으로 끝날 수도 있다”며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실패의 아픔을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상대를 용서하고 자책에 빠지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그는 조언했다.
행복의 비결을 묻자 “사람의 천성은 타고나므로 선천적으로 남보다 더 많은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관련 서적을 읽거나 상담을 받아 긍정적 마인드를 갖도록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것이며 불행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을 피하는 게 좋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당신이 펴낸 책으로 독자는 행복해졌지만 반대로 당신은 늘 행복한 척해야 하므로 되레 불행해진 것은 아닌가”라고 묻자 이렇게 답하며 활짝 웃었다. 그것은 영락없는 소설 속 주인공 꾸뻬 씨의 모습이었다.
“웬걸요. 책을 쓰고 난 후 찾아온 행운으로 예전보다 훨씬 더 여유 있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어요. 전 지금 행복한 척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요.”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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