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 Stay] 경기 종현마을, 넓고 깨끗한 갯벌…농촌·어촌 체험을 동시에

입력 2013-07-23 15:30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종현마을은 대부도의 중심에 위치한 곳으로 199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안산시에 편입됐다. 안산시청에서 서쪽으로 33.8㎞ 떨어져 있고 지형은 낮은 구릉성 산지이며 해안선의 드나듦이 복잡한 게 특징이다. 1994년 1월 시화호에 총 저수용량 3억2000만t, 총 연장 12.7㎞의 시화방조제가 건설되면서 고립된 섬에서 이제는 육지와 연결된 바다마을이 됐다.

○섬마을 어촌의 풍경 고스란히

대부도 주변에는 선감도, 불탄도, 풍도, 육도 등 5개의 유인도와 중육도, 미육도, 말육도, 변도, 잠도, 메추리섬, 터미섬, 큰터미섬, 할미섬, 외지도 등 12개의 무인도가 있다. 대부도의 면적은 40.34㎢이고 2001년 현재 2316가구 6231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대부도가 안산시에 편입되기 전 독자적인 행정단위였을 때는 ‘진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즉 섬이면서 일종의 구릉성 산지로 인식됐다는 뜻이다. 대부도에는 구릉지대가 많은데 산세는 험하지 않으나 평지의 규모가 크지 않고 대개 산지의 골짜기를 따라 소규모로 나타나거나 해안 지역의 매립에 의해 형성된 것들이 많다. 섬 내에는 방죽천, 분지천, 영전천 등 비교적 큰 네 개의 하천이 있는데, 이 하천들은 최고봉인 황금산에서 발원한다.

대부도는 주민 대부분이 반농반어(半農半漁)의 생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으로 수도권 최대의 포도 생산지이기도 하다. 특히 대부도 포도는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맛과 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마을 농가의 약 90%가 재배하고 있는 포도는 대표적 농산물로 연간 생산량이 1만660t에 달한다. 종현마을을 방문했다가 포도를 사가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종현마을로 가는 길은 대부도를 연결하는 시화방조제를 비롯해 탄도, 불도, 선감도를 잇는 여러 방조제로 연결돼 있다. 섬과 섬 사이를 자동차로 갈 수 있어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돌이 검다는 ‘탄도’, 부처가 나왔다는 ‘불도’,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감도’ 등은 지명의 유래에서 보듯 독특한 멋을 간직한 곳이다.

대부도 종현마을은 넓고 깨끗한 갯벌이 펼쳐져 있어 자연 그대로를 체험할 수 있는 마을이다. 풍부한 어족 자원 덕에 사시사철 낚시를 하려는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육지와 연결된 지도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대부도에는 섬이 가진 낭만과 서정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대부도의 북쪽은 군자만 일대로 넓은 간석지가 펼쳐져 있고, 남쪽 화성군 제부도에 이르는 지역에 간석지가 넓게 형성돼 있다. 시화지구 개발사업에 따라 화성군 마산포에서 불도, 탄도, 선감도를 거쳐 대부도까지 육지와 연결돼 있다.

○갯벌 체험으로 유명

종현마을을 방문하면 농촌과 어촌의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봄에는 고추, 고구마 심기 등이 준비돼 있고 여름에는 계곡을 따라 물놀이를 하거나 미꾸라지 잡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을에는 대부도의 유명한 포도 따기 체험은 물론 봄에 심은 고구마 캐기 체험도 가능하다. 겨울에도 썰매장이 마련돼 있어 어린이들이 사계절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손색이 없다. 이런 계절별 프로그램 외에도 4륜바이크 체험 등은 항상 가능하고 갯벌 체험이나 갯벌썰매도 언제나 즐길 수 있다.

대부도를 방문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게 갯벌 조개잡이. 어른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면 반나절이 후딱 지나간다. 조개잡이 체험을 한 뒤 미꾸라지 잡기 체험을 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대부도에 가면 특수제작된 갯벌썰매도 타볼 수 있다. 아름다운 산책로와 주변의 섬을 돌아볼 수 있는 이색열차도 운행하고 있다. 갯벌썰매와 해안관광열차는 각각 2000원.

농촌과 어촌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보니 먹을 것도 풍성하다. 바지락칼국수, 파전, 조개찜, 삼겹살구이 등은 기본. 마을 곳곳에서 포도나 감자를 쉽게 구해 먹을 수 있고 싱싱한 굴이나 바지락을 즐기기에도 좋다.

○주변 볼거리도 풍성

종현마을 주변의 볼거리로는 누에섬과 쌍계사를 빼놓을 수 없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로 대부도의 부속도서인 누에섬은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빠지면 바닷길을 통해 걸어갈 수 있다. 대부도 탄도방조제 인근 탄도에서 1.2㎞ 떨어진 2.3㏊ 크기의 무인도로 썰물 때 하루 두 차례, 네 시간씩 갯벌이 드러나 ‘모세의 기적’을 체험하며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누에섬의 등대전망대에 오르면 대부도, 선감도, 탄도, 불도 등 주변의 아름다운 섬들과 해안 그리고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어선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등대전망대로 진입하려면 갯벌 위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자연학습 기회도 되고 전망대에 올라서면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 1층에는 누에섬의 자연환경, 등대·바다 이야기 등을 담은 각종 그림과 자료가 전시돼 있다. 2층은 국내외 등대 그림과 모형 전시실, 3층은 바다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함께 통행 선박의 안전을 유도하기 위한 등대가 설치돼 있다.

대부북동 1058에 위치한 쌍계사(雙溪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이다. 1689년(숙종 15년)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오래된 불상과 탱화들을 만날 수 있다. 쌍계사에는 용바위가 있는데 이빨 속에서 약수가 솟아나 이를 마시면 위장병과 피부병 등 각종 질병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찾아가는 길

주소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3164-2.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인천 방향으로 가다가 월곶 IC에서 나와 시화공단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옥구고가도로를 넘어 구봉도삼거리에서 약수터 방향으로 가면 ‘종현어촌체험마을’이 나온다. 문의 (032)886-6044. 홈페이지는 daebudo.invil.org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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