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기 연속 0%대 성장 벗어날까

입력 2013-07-22 16:59
수정 2013-07-23 04:45
"2분기 1%대 가능" 확산
시장 체감경기는 싸늘


한국 경제가 8분기 연속 0%대 성장(전분기 대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성장률이 1%대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하는 전문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22일 “시장에 2분기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관측이 현실화되면 경기 침체를 상징했던 8분기 연속 0%대 성장에서 벗어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권사들도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1%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한국 경제가 전분기 대비 1.3%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의 추정치는 1.1%였다. NH농협증권도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1.1% 증가해 1%대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건설투자가 증가했고,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 등이 늘었기 때문에 2분기 성장률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전분기 대비 0.9%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봤지만 이것도 9분기 만에 최고치다.

지난 1년여간 GDP는 작년 1분기 0.8%를 고점으로 2분기 0.3%, 3분기 0%까지 떨어진 후 4분기 0.3%, 올 1분기 0.8%까지 반등했다. 따라서 이번에 1%대에 진입하면 오랫동안 이어져온 침체 국면을 벗어났다고 봐야 한다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처럼 긍정적인 예상이 나오는 이유는 최근 한은 조사국이 상반기 성장률을 1.9%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1분기 성장률이 0.8%임을 감안할 때 상반기에 1.9% 성장하려면 2분기 성장률이 1%를 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의 경제전망을 근거로 계산해 보면 2분기 GDP 증가율은 기존 전망을 크게 웃돌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느끼는 경기는 여전히 싸늘한 상태다. 4~5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는 소폭 개선됐지만 본격 회복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무역수지도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는 있지만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수입이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2분기 성장률이 비교적 높게 나오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수정 전망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성장률이 나오더라도 시장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경제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줘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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